소비자 눈과 입 사로잡는 ‘특화 매장’ 봇물

대학생 강다영(25) 씨는 다양한 빵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러 카페를 찾는다. 직장인 송혁주(34) 씨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고 휴식을 취하려고 주말이면 카페에 방문한다.

 

이처럼 요즘 소비자들에게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식사, 휴식 등 다양한 경험을 하는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카페’의 연관 검색어로 #빵맛집 #뷰맛집이 줄을 잇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보여준다.

 

이에 커피 전문점 업계는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메뉴, 콘셉트, 공간 등을 제공하는 ‘특화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색다른 고객 경험 제공으로 커피전문점의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감성과 휴식을 선사하는 라이프 스타일 카페 브랜드 아티제는 지난 8월 25일 베이커리 특화매장 ‘동부이촌본점’을 오픈했다.

 

‘아티제 동부이촌본점’은 기존 동부이촌동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여 이전 오픈하는 것으로 고품질의 베이커리 메뉴로 사랑받고 있는 아티제의 장점을 극대화한 베이커리 강화 매장이다.

 

매장 내 전문 파티쉐가 상주하여 반죽부터 제작까지 직접 진행해 갓 구운 신선한 빵과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한다. 건강식 유럽 빵, 도넛, 과일을 활용한 생크림 케이크, 두부 두유 식빵 등 특별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주기적인 특화 메뉴 출시로 꾸준히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다.

 

베이커리 제품 외에도 주거 밀집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브런치로 즐길 수 있는 샐러드 및 식사 메뉴를 제공한다. 식사와 함께 페어링 할 수 있는 글라스 와인도 주문 가능하다.

 

‘탐앤탐스’는 프레즐과 바게트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탐앤탐스 브레드’ 청담점을 지난 6월 오픈했다. 차별화된 디저트를 선호하는 MZ세대의 강남 지역 소비 증가 추세를 반영하여 청담동에 1호점을 선보였다. 매장에서 직접 반죽 및 베이킹을 진행하며, 모든 브레드 메뉴에 버터부터 크림치즈, 크랜베리 잼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디핑소스를 추가하여 더욱 풍부한 빵 맛을 느낄 수 있다. 

 

특정 지역에 위치하여 지역 특색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특화 매장도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10일 ‘스타벅스’는 특화 매장 ‘더여수돌산DT점’을 오픈했다. 지상 1,2층 및 루프탑으로 구성된 매장 인테리어 곳곳에서 여수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설치된 투명 디스플레이 테이블은 바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은 간접 경험을 제공한다. 여수 특화매장 전용 음료인 ‘여수 바다 자몽 피지오’도 판매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6월 여름 휴가철에 앞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위치한 ‘행담도휴게소(상)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행담도휴게소(상)점은 섬 위에 위치한 매장으로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휴게소 인기 메뉴 알감자, 츄러스 등을 디저트로 재해석한 특화 디저트 메뉴 4종을 선보였다. 

 

‘할리스’는 지난 5월 야외에서 즐기는 휴일을 콘셉트로 한 ‘북한산 DI점’을 열었다. 각 층마다 공간 구조를 달리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루프탑에서는 여유로운 분위기와 북한산 마운틴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화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북한산의 웅장함을 담은 MD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