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신랑·신부 결혼식장 화재로 숨져…최소 100명 사망 150명 부상, 축하 폭죽이 원인으로 추정

27일(현지시간) 이라크의 한 결혼식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당국이 트럭으로 시신을 옮기고 있다. AFP=연합

 

이라크에서 결혼식 도중 갑작스러운 화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언론을 인용해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 알 함다니아 지역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북서쪽으로 335km 떨어진 곳이다.

 

당시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소 100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으며, 신랑과 신부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26일 오후 10시45분께 일어났으며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다만, 결혼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있은 뒤 화재가 발생해 폭죽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라크 통신사 니나는 “사고가 난 건물은 불이 잘 붙는 값싼 재료로 이뤄져 건물 전체에 빠르게 불이 붙었고 화재 몇 분 뒤에는 결혼식이 열린 연회장 일부가 무너졌다”고 알리며 소방관들이 화마와 싸우고 있는 모습과 불 타버린 행사장의 잔해 등을 보도됐다.

 

이라크 총리실은 X(엑스·구 트위터)에 “불행한 사건으로 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동원하라”고 관리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