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의 한 주택에서 8세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오전 11시 22분쯤 강릉시 노암동 한 다가구 주택 방안에서 A군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A군의 어머니가 이날 ‘아이가 자다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A군은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A군은 왼쪽 눈에 멍자국이 들어 있었으며 그 외 다른 외상은 없었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A군에 대해서는 지난달 25일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다. 신고자는 교사로 눈에 멍이 든 채 등교한 A군을 발견하고 경찰에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달 28일까지 등교했으나 목감기를 앓아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결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강릉시는 오는 8일 해바라기센터에서 A군 사고 관련 관계자의 진술 등을 청취해 학대 정황이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었다. A군의 동생은 사건 이후 부모와 분리 조치됐으며 시는 또 다른 자녀들에 대해 공동육아시설, 보육원 등에 임시 위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A군의 형제들을 대상으로 상담 및 치유비, 병원 연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