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인간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스탠퍼드 감옥 실험’의 설계자 필립 짐바르도 스탠퍼드대 교수가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CNN 등은 20일(현지시간) 짐바르도 교수가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짐바르도 교수는 1971년, 중산층 가정 출신의 건강하고, 교육을 잘 받은 남자 대학생 24명을 선발해 무작위로 교도관과 죄수 역할을 배정하고 가짜 감옥에서 2주간 생활하도록 했다. 실험이 시작되자 교도관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태도를 보였고, 죄수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거나 탈옥을 시도하는 등 통제 범위를 벗어났다. 실험은 6일 만에 중단됐지만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유명한 실험 중 하나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