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이틀간 개인 보유 3천억원 주식 '강제처분'

지난 8일 반대매매 1천391억원…올들어 세번째 큰 규모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한 지난 이틀(2영업일)간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된 개인 주식이 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6천245억원으로 집계됐다.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이는 전장인 지난 5일(1조6천885억원)보다 640억원 줄어들었지만, 지난 2일(1조3천277억원)보다는 여전히 3천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반대매매)된다.

이에 지난 8일 강제 처분된 반대매매 금액은 1천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지난 5일 1천661억원이 강제로 팔려나간 데 이어 이틀 연속 1천억원을 넘으며 이틀간 3천억원 이상이 강제 처분됐다.

지난 5일과 8일 코스피는 각각 5.54%와 8.29% 급락하며 8,000선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달 20일 반대매매 금액이 1천458억원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올해 들어 이틀 연속 1천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8.2%를 기록하며, 전장(9.1%)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2023년 10월 24일(5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8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천9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5일(37조8천383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 잔고는 지난달 29일 처음 38조원을 넘어선 이후 5영업일 동안 37조원 후반대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빚을 내 투자한 것이 많다는 의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