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이재명 사수’ 나선 민주당… 정국 운영권 걸려있는 ‘계양을’ 올인

이 후보 낙선 시 정국 운영에 부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걸려있는 인천 계양을은 단순히 지역구가 아니다. 차기 당을 이끌 인물이 부재한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부활을 위해 필사적으로 사수해야하는 지역구가 됐다.

 

특히 전국 인지도가 없는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대선 주자였던 이 후보가 질 경우 당내 기반을 잃는 것은 물론 향후 정국 운영에 민주당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까지 총출동 시켜 지지층 결집에 올인하고 있다.

 

민주당은 6·1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산역 6번 출구 앞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집중유세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채이배, 이소영, 권지웅, 김태진 비대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국 판세에서도 계양구가 갖는 상징성이 커졌다. 주말 사이 최대한 지지층을 결집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얼굴마담 역할까지 하고있는 이 후보로서는 전국에 펼쳐져있는 경합 지역구의 선거 독려에 인천 계양을까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이 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것도 문제다.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후보가 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된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길거리 유세에서 위기감을 직접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이재명이 지면 정치생명 진짜 끝장난다”며 손날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