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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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왜 거기서 나와’…용변 보는데 ‘콱’ 엉덩이 물린 말레이 男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슬라양에 사는 사브리 타잘리(왼쪽 사진 오른쪽)는 집 화장실 변기에 앉아 용변을 보다 뱀(오른쪽 사진)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더스타 홈페이지 캡처

 

말레이시아 남성이 집 화장실 변기에서 뱀에게 엉덩이를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슬라양에 사는 28세 남성 사브리 타잘리는 지난 3월28일 화장실 변기에 앉아 용변을 보며 모바일 게임을 하던 중 무언가에 엉덩이를 물렸다.

 

벌떡 일어나 확인해보니 그곳엔 똬리를 튼 뱀이 있었다. 

 

사브리는 엉덩이를 물고 있는 뱀을 잡아 화장실 벽에 던지고 밖으로 나오려다 실수로 문까지 부쉈다.

 

이 뱀은 사브리의 전화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포획됐으며, 병원에 간 사브리는 엉덩이에 뱀의 이빨 조각이 박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독이 없는 뱀이었기에 사브리는 간단한 상처 치료와 파상풍 주사만 맞고 퇴원할 수 있었다.

 

사브리는 이 매체를 통해 “여전히 트라우마가 있다”며 “그날의 사건은 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순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집에 수십년 살았지만, 화장실 변기에 뱀이 들어있는 일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뱀이 배수관을 타고 가정집 화장실까지 기어드는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