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전화 요금을 통화 시간당 매기지 않고 통화 횟수에 따라 책정한다면 사용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세계 최대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 업체인 스카이프가 지난주 말 전 세계 언론에 공개한 새로운 요금제도의 주요 골자는 ‘통화 시간 종량제’에서 탈피, ‘통화 횟수 종량제’를 제시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월정액(약 2400원, 정확한 요금 미정)을 내고 스카이프 프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각종 프리미엄 서비스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국내전화 요금 계산 방법을 적용받게 된다. 전화를 한 번 걸 때마다 접속료 ‘49원’만 내면 시간제한 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즉 1초를 통화하든, 1시간을 통화하든 국내 유선전화 통화는 49원으로 고정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일부 국내 언론들이 잇따라 오보를 쏟아낸 것도 이런 요금제 개념이 다소 생소했기 때문이다. 스카이프는 지난해 말 혁신적인 요금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스카이프 프로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지역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새 요금 정책은 매월 일정액을 내는 ‘정기가입자’를 늘려 가는 것이 예상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스테판 위베르그 스카이프 총 책임자는 “이번에 발표한 프리미엄 패키지 가격 정책은 북미 및 영국 지역 정기가입자 홍보의 성공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국내외 첫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현재 스카이프 북미 지역 사용자는 1년에 29.95달러(약 2만7000원)만 내면 ‘국내 무제한 유무선 통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새 요금산정 방식은 큰 이점이 없다. 한국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번 통화할 때 2∼3분 이내로 짧은 통화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오히려 기존 유선전화가 더 유리하다. 그러나 장시간 통화가 많을 경우 스카이프 요금제만큼 유리한 게 없다. 경쟁사들도 “스카이프가 요금을 사실상 올렸다”며 깎아내리기에 혈안이다. 스카이프의 새로운 요금제 실험이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명덕 인터넷뉴스부 기자
통화 시간 대신 횟수에 따라 요금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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