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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진우 잠적 ''제2의 노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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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문제 심각… 여러차례 팀 이탈
야구에 흥미 잃어… "심리치료 필요”
만 스물네살, 한참 꽃을 피워야할 야구 인생이 이대로 끝나고 마는가.
지난 2002년 계약금 7억원의 거액을 받고 입단해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손꼽혔던 우완투수 김진우가 또다시 잠적했다. 벌써 여러 차례다. 이에 따라 KIA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실 김진우는 지난 3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한 직후부터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았다. 그 전부터 심각한 가정내 문제가 있어 훈련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김진우는 신인 시절, 자신이 받았던 계약금으로 짓고 있던 광주 시내 건물에서 어머니가 추락사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등 순조롭게 인생을 꾸려가던 김진우는 최근 아버지가 자신이 번 돈을 잘못 관리해 거액을 날리자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아내와의 사이가 벌어져 이혼 문제까지 불거졌다. 집에도 거의 들어가지 않았고, 술과 여자, 싸움 등으로 지낸다는 설이 파다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도 많다. 이같은 갖가지 문제로 인해 김진우는 재활군 훈련에도 가끔 나왔을 뿐 며칠씩 연락이 두절되는 일이 잦았다.
KIA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김진우를 설득해 한동안 2군 숙소에서 전담 코치와 같이 지내면서 훈련했고, 지난 6월5일 1군으로 불러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1군 5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승2패, 방어율 8.3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7월8일 다시 2군으로 떨어졌다. 그 이후 김진우는 행방을 감췄고, 현재까지 구단과 집에서 연락이 안되고 있다.
김진우 사건은 가정 문제와 잦은 팀 이탈로 결국 프리에이전트(FA) 미아로 전락해 야구를 그만두게 된 ‘제2의 노장진(전 롯데)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우 본인이 야구에 대한 의지와 흥미를 완전히 잃었고, 가정조차 돌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김진우에 대해 몇달 간 ‘부상 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컨트롤 난조’ 등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우며 김진우의 팀 이탈과 훈련 태만을 쉬쉬하고 있어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
김진우의 이같은 행동을 알고 있는 야구계 선배들은 “야구는 신체와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스포츠다. 당연히 구위와 컨트롤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일단 김진우를 찾아서 심리 치료 등 프로야구 선수와 일반인으로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