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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 무기전용의혹 해소 안됐지만 투명성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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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란核 보고서'' 논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5일 공개한 이란 핵 활동 보고서 내용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한바탕 설전을 벌이고 있다. IAEA 보고서는 이란 핵 개발 프로그램이 무기 획득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핵 투명성에는 큰 진전이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이드 잘릴리 이란 핵 협상 대표는 “IAEA 보고서는 이란 핵 활동이 무기 개발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면서 “IAEA 사찰에 협조해 온 이란의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갈 근거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보리가 추가 제재를 추진하면 이란과 IAEA 간 협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서방세계의 압력에 맞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IAEA 보고서는 우리 핵 프로그램의 평화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증표”라면서 “핵 주권을 지키기 위해 서방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AEA 보고서에 대한 서방 측의 반응은 달랐다. 미국은 “IAEA 보고서에서 이란의 협력이 불충분함이 입증됐다”며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으면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보고서는 이란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데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영국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유엔과 유럽연합(EU) 차원의 추가 제재를 추진하겠다”며 미국 편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다소 모호한 내용을 담은 IAEA 보고서가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온 이란과 서방세계와의 대결을 더욱 부추긴 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