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푸틴 "차기 대통령 메드베제프 지지"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드미트리 메드베제프 제1부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를 지명할 예정인 가운데 이는 사실상 대선 후보자 지명과 다름없을 뿐 아니라 푸틴 대통령이 퇴임 후 후계구도에 대한 자신의 뜻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42세인 메드베제프 제1부총리는 세르게이 이바노프 제1부총리와 함께 크렘린 주인 자리를 놓고 1, 2위를 다투던 인물로 푸틴의 측근 중 측근으로 통한다. 변호사인 그는 푸틴과 같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레닌그라드 국립대학을 졸업했고 푸틴이 페테르부르크시 대외관계위원장이던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94년부터는 제1부시장이던 푸틴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2000년 대선에서 푸틴의 선거참모로 일한 뒤 크렘린 행정실 부실장, 2003년 행정실장을 거쳐 2005년 11월 제1부총리로 곧장 승진하면서 푸틴의 후계자로 꼽혀왔다. 현재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러시아 최연소 대통령이 된다.

이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디오방송 에코모브스키는 이번 주 중 이틀간 벨로루시를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과 두 나라 간 합병조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크렘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합병안은 내년 3월 물러나야 하는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실권을 쥐여주려는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국의 합병은 통화와 사법체계, 군대, 국가상징까지 공유하는 전면합병으로, 성사되면 푸틴 대통령은 잠정적인 지도자 역할을, 루카셴코는 국회의장을 맡을 예정이라고 에코모브스키는 덧붙였다. 벨로루시는 에너지 공급과 안보 지원, 경제 보조금 등 여러 방면에서 러시아에 의존해왔으며, 1996년 이후 실제 부분합병 상태를 유지해왔다.

이보연 기자

byabl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