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MB라고 하면 메르세데스 벤즈 (Mercedes-Benz) 승용차를 말하는데, 요즘 유럽의 한국인들 사이에는 한국에 근래 집권한 이명박 (MB) 정부를 벤즈정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값이 비싼 최고급차 중의 하나인 벤즈에 비교한 것이니 아주 좋은 정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또 한편으로는 돈 많은 사람들의 정권이라고 빗대어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MB대통령이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료와 비서진을 지명한 후 지난 수주동안 있었던 국회인사청문회에서의 이들 인사들의 발언내용을 보면 보통 지능도 갖추치 못한 상식 이하의 발언에 기가 차고 한심하다 못해 탄식이 나올 지경이다.
물론 모두 각 해당 분야에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신 분들이라고 믿지만, 그 정도의 발언밖에 못하는 사고력과 판단력을 갖은 사람들이라면, 과연 이분들이 대통령을 보좌하여 한 나라의 중대한 국사를 어떻게 이끌어 갈것인가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자연을 사랑해서 땅투기를 한 사람, 싸구려 골프회원권만 갖은사람, 교수부부가 30억박에 없는사람, 암에 안걸려서 오피스텔을 선물로 받은사람, 열정 때문에 논문을 표절한 사람, 위장 전입한 사람, 군대도 안 간 사람, 이중국적인 사람, 한글로 미국의 박사학위를 받은사람, 스트레스 때문에 딸이 한국국적을 포기한사람, 제발로 찾아가 떡값을 받아먹은 사람, 이제는 귀선이 땅을 사고 팔고 했다고 하는사람까지도 있으니, 과연 MB정부는 4,700만 한국 국민 중에서 꼭 이러한 반서민적 인사들을 막중한 국사에 참여시켜야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갈수가 있는지를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올바른 가치관과 윤리의식의 부재, 또한 국민을 이끌 정치철학과 도덕성이 결여된 이러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현정부가 이를 실용주의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근래 집권당의 총선 공천 과정에서 신뢰와 신의를 저버리고 술수가 난무한 원칙과 정도를 벗어난 여당 내의 행태는 21세기 한국사회에 부패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대루로 어두웠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 금할 수가 없다.
곧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보고자 한다.
/이진민 (칼럼리스트), 국제응용체계분석연구원 특별고문, 전 WHO 국제기구주재 특사 goldengun1000@yahoo.co.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