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진성고등학교의 학생 인권 침해를 고발한 이른바 ‘진성고 UCC(사용자 제작 컨텐츠)’를 둘러싸고 이 학교 설립자와 졸업생이 방송에서 엇갈린 주장을 펴는 등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2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익명으로 출연한 진성고의 한 졸업생은 “(전날 설립자의 말과 달리) 내 입장에서 보면 UCC의 내용에 합성이나 거짓이 없고, 내가 학교 생활 할 때와 거의 똑같은 상황”이라며 전날 학교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진성고 설립자인 차종태 전 이사장은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UCC 내용 중 학교와 관련있는 내용은 극히 일부이고, UCC도 외부의 음해세력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졸업생은 또 “차 전 이사장이 UCC를 만든 사람들이 외부 음해세력과 결탁했다고 했는데 학생들이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재학생과 통화하면서 UCC를 학생이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UCC에 나왔던 ‘종이비행기 시위’에 대해서 이 졸업생은 “당시 요구사항은 두발, 복장제한, 학생의 인권을 무시한 소지품 검사, 자의적 처벌에 대한 불합리성, 교육이 아니라 ‘사육’이라고 표현할 만큼 힘든 생활 등에 대한 문제를 보여주기 위한 시위였다”고 말했다.
졸업생은 “내부에서 해결이 됐으면 좋았겠지만 이렇게까지 된 이상 잘못된 부분을 고쳐 제대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성고 UCC’는 40명이 기숙사 한 방에서 철제 2층 침대를 쓰면서 생활해야 하고, 비리로 얼룩져 가격에 비해 형편없는 학교 급식을 고발했다. 또 시중에서 판내되는 것과 유사한 단체복이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고, 이마저도 이사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매점에서 구입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소지품 검사 등 폭력적인 생활지도 현실을 고발한 내용도 포함돼 있어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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