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북파공작원(HID)과 특수첩보부대 출신 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한민국 특수임무 전사자 합동 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후 7시쯤 서울광장 한가운데에 붉은색 카펫을 깔고 광장 잔디밭 곳곳에 순직자 7726명의 위패와 태극기를 꽂은 채 집회를 벌였다. 각 전사자 위패에 회원 1명이 108배를 하는 방식으로 철야 추모행사도 진행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6일 오후 5시까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대표자회의를 통해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특수임무수행자회 측에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하고 서울역 광장이나 청계광장으로 장소를 옮길 것을 요청했지만, 특수임무수행자회 측은 서울광장 집회를 강행했다.
서울시청 측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나 특수임무수행자회 집회 모두 허가받지 않은 행사”라며 “다만, 특수임무수행자회 위령제의 경우 서울광장 잔디밭에 위패를 꽂는 등 훼손 행위는 용납할 수 없어 철거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특수임무수행자회와의 불필요한 시비를 우려해 태평로에서 덕수궁 대한문 앞까지 거리를 점거하고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국민대책회의 등이 ‘국민 행동의 날’로 삼아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한 오는 10일에도 보수성향의 국민행동본부가 서울광장에서 ‘법질서 수호, 자유무역협정 비준 촉구 국민대회’ 및 구국기도회를 열 계획이어서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또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효순·미선양 6주기인 13일에도 국가정체성국민협의회가 서울역광장에서 6·15 선언 폐기 촉구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태영 기자, 사진= 이종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