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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 신고서 제출…핵무기 수 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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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프로그램 신고서 中에 제출

美 "45일 내 테러지원국 해제"
북한이 26일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했다.

6자회담 의장이자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의장 성명에서 “10·3 합의 정신에 따라 북한이 26일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미국은 같은 날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고 적성국교역법 적용 중지 약속을 이행한다”고 발표했다. 신고서는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가 이날 오후 6시30분쯤(한국시간)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우 부부장에게 제출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신고서 제출 직후 브리핑에서 “신고서 제출은 2단계 비핵화 조치 중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이번 신고에서 핵무기 관련 상세 사항을 다 포함하지 않은 것은 유감으로 생각하며 6자회담이 재개되면 관련국과 이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고서는 60쪽 분량에 ▲핵 관련 시설 목록 ▲플루토늄 생산량·추출량·사용처 ▲우라늄 재고량 세 부문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국과 비공개 합의의사록에서 다루기로 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핵확산, 그리고 신고 자체를 거부한 핵무기 관련 상세 정보와 시설은 언급되지 않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아직 신고서 사본을 받지 못했으며, 중국이 의장국으로서 내용을 검토한 뒤 회람할 것으로 본다”면서 “며칠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진 받아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 신고를 환영하고, 45일 내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방침이라고 의회에 공식 통보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이 27일 오후 4∼5시쯤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이상민 기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