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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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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요단 '아리수' 13일 국립국악원서 공연
여성민요단 ‘아리수’가 날개를 활짝 편다.

지난해 7월 첫 음반 ‘아리랑나무를 심다’를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아리수’는 13일 오후 4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아리랑 나무에 꽃피다!’를 공연한다. 지난해 1집 발매 기념 공연에 이어 두번째 정기공연이다.

아리수는 원래 한강의 옛말이지만, ‘아리수’는 ‘아리(아리랑)+수(樹)=아리랑나무’라는 의미다. 아리랑을 뿌리 삼아 우리 시대의 민요를 꽃피우는, 뿌리 깊은 노래나무가 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이름에 담았다. 1980년대 신경림 시인이 주축이 돼 활동하던 민요연구회가 뿌리. 경서도소리와 판소리를 전공한 젊은 여성 소리꾼들로 결성된 ‘아리수’는 그동안 재야에서 꾸준히 민요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 왔으나 1집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1년 새 11번의 크고 작은 공연을 가졌다.

이번 공연에서 ‘아리수’는 모두 10곡을 무대에 올린다. 10곡 중 5곡이 초연곡이고, 그중 3곡은 순수 창작곡이다. 특히 ‘아리수’ 단원들의 공동창작곡인 ‘아리랑 나무에 꽃피다’는 민요의 ‘창조정신’, 즉 민중들이 스스로 만들어 부르는 민요 정신을 계승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여린 씨앗이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이듬해 봄에 단단한 땅을 뚫고 나와 꽃을 피워내는 과정을 구음으로 표현했다.

‘사랑은 나의 힘’(조미정 작곡, 왕규식 작사)과 ‘우리 하나가 되어’(조미정 작곡, 왕규식 작사)는 이 시대, 우리 자신의 삶을 담아 민요를 만들고자 하는 ‘아리수’의 음악적 지향을 담고 있다. ‘아리수’ 대표 겸 음악감독인 조미정(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민요 이수)씨가 작곡한 것으로 ‘사랑은 나의 힘’은 8분의6박자 리듬으로 사랑의 의미를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 솔로 곡이고, ‘우리 하나가 되어’는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을 노래한 곳으로 신명나는 셔플 리듬의 중창곡이다.

5곡의 초연곡 중 나머지 2곡은 경기민요 ‘닐리리야’와 제주민요 ‘이어도사나’를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이외에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젊은 예인을 위한 협주곡의 밤’에서 협연했던 ‘남도와 경기가 함께 부르는 우리 뱃노래’는 노래 제목 그대로 남도민요의 발성과 경기민요의 발성이 어우러져 민요의 새로운 맛과 경지를 보여준다.

현재 단원은 전북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동초제 ‘흥보가’ 이수자인 정상희를 비롯해 김선미 공윤주 박현정 윤현숙 박인혜 남은선 견두기 김주영 등이다. 1만원. (02)3473-1244



조정진 기자 jj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