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개원 국회가 ‘소고기 정국’ 속 여야 극한대치로 국회의장조차 선출하지 못한 채 4일 폐회했다. 1948년 제헌국회 이후 개원 국회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하지 못함으로써 헌정 60년사에 오점을 남겼다.
국회의장이 없어 이날 오전 유엔기구 행사 참석차 국회를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김태랑 사무총장이 영접하는 ‘외교 결례’도 발생했다. 국회는 오는 7월17일 제헌 6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 제헌국회 특별전시회, 어린이국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자칫 ‘주인 없는 환갑잔치’로 전락할 판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거대 여당의 일방 독주’라는 비판을 우려해 단독개원은 강행하지 않았다.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은 7일부터 매일 오후 2시에 본회의장에 들어가 민주당이 등원하길 기다릴 것”고 밝혔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촛불을 핑계 삼아 등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어려운 민생과 경제는 추락만 거듭하게 된다. 국민과 역사는 야당의 무책임한 국회파업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희태 신임 대표가 아무쪼록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여당을 만들라”며 “아무리 급해도 여당이 단독개원하거나 단독개원 으름장을 놓는 얕은 정치는 박 대표가 앞장서 막아 달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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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조차 선출못해… 제헌국회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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