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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씨 피격사망사건 현장 부근의 야영장과 녹색펜스 사진. '2008 대학생 금강산 생명평화캠프'에 참가한 대학생 C씨가 금강산 해수욕장에서 촬영, 제공한 이 사진에는 관광객의 통행을 차단하는 녹색펜스와 야영장이 보인다.<<대학생 C씨 제공>> |
북측이 주장하는 박씨의 행동은 유족들이 평소 알고 있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고 행동의 동기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씨의 언니(55)는 평소 박씨 성격으로 미뤄볼 때 군 경계지역을 알리는 철제 펜스를 넘어갔다는 것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12일 말했다.
그는 "동생은 고양이도 무서워서 근처에 가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건장한 남자들조차 남의 땅에서 길을 가다가 펜스가 있으면 안 넘어갈텐데 산책을 갔다는 중년 여성이 거길 왜 넘어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아들 방재정(23)씨 또한 "어머니가 성격이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장애물을 넘거나 우회할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족들이 제기하는 또 다른 의혹은 북측의 주장에 따라 추산되는 박씨의 보행속도. 박씨는 금강산비치호텔의 로비를 오전 4시31분에 빠져나온 것으로 폐쇄회로(CC) TV에서 확인됐다.
북측은 박씨가 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군 경계지역을 알리는 철제 펜스를 넘어 기생바위가 있는 곳까지 왔다가 경고를 받고 되돌아가던 중 철제 펜스를 200m 앞둔 지점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씨가 호텔을 빠져나가 피격당하기까지 움직인 동선의 경우 호텔→해수욕장→철제펜스→기생바위 방면 1.2㎞→철제펜스 앞 200m에 이르는 구간이 거의 5㎞에 달하는데 체력이 좋지 않은 박씨가 30분 만에 이 정도의 거리를 주파하는 건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는게 유족의 주장이다.
아들 재정씨는 "어머니가 기력도 좋지 않고 평소 러닝머신도 잘 뛰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리 빨리 뛸 수가 있겠느냐"며 "특히 기생바위에서 초병과 맞닥뜨렸다가 다시 펜스까지 1㎞를 잡히지 않고 달아났다는 건 더욱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