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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피랍자 1명은 중국 국적..美밀입국 시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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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경도시 레이노사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5명 가운데 한 명은 중국인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이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밀입국 알선 조직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등 단순 피랍 사건이 아님을 시사하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

레이노사 현지에 파견된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의 최성규 영사는 23일(현지시간 22일 오후), 멕시코 경찰이 풀려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유 모(33) 씨가 중국 국적자임이 일단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영사는 이들이 건강상태는 괜찮지만 현지 치안상황에 매우 불안해 하면서 밤을 새워서라도 멕시코 경찰 당국의 조사를 받고 가능한 빨리 출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여권을 납치범들에게 모두 빼앗긴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피랍자들은 현지 경찰이 구출을 위해 출동했을 당시 경찰을 반기기 보다 오히려 도주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 등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관광비자로 멕시코로 입국한 뒤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밀입국 알선 조직의 변심이나 조직 간 암투로 납치극에 휘말린 것 아니냐는 설이 현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레이노사 시(市)가 속한 타마울리파스 주(州)검찰청의 호세 에레라 검사는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된 한국인들은 사업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로 인신매매조직에 의해 한국을 떠나 멕시코로 왔으며, 이 조직은 한국인들을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관계자는 에레라 검사가 말한 인신매매조직은 밀입국 전문 조직을 뜻하며, 궁극적으로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전문 조직의 안내를 받아 멕시코로 왔다가 미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납치사건으로 발전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피랍자들이 밀입국 시도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멕시코 경찰은 이들의 멕시코 입국 경위와 레이노사 체류 목적, 여권을 납치범들이 빼앗은 점, 인질 5명의 몸값으로 불과 3만 달러를 요구한 점 등 석연치 않은 정황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만에 하나 이들이 밀입국을 시도했다는 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멕시코 당국에 출입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등 사건이 다른 방향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지 관계자는 우려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