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직선으로 처음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이 15%를 간신히 넘겨 직선제 교육감의 대표성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일반 시민보다는 정치적·이념적 목적을 같이하는 조직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또 수백억원을 들인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이 이같이 저조함에 따라 직선제 무용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유권자 808만4574명 중 124만4033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이 15.4%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치러진 전북교육감 선거(21%), 지난달 25일 실시된 충남교육감 선거(17.3%)보다 크게 낮은 것이며, 교육감 직선제 전환 후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부산의 투표율(15.3%)을 겨우 넘긴 수치이다.
자치구별 투표율은 서초구 19.6%, 강남구 19.1%로 강남지역이 높은 반면 강북지역은 강북구 13.2%, 은평구 13.5%, 중랑구 13.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감 선거일이 평일에다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우려했던 대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투표율이 바닥권으로 나타나자 지방교육 자치를 실현한다는 직선제의 취지도 살리지 못하는 선거를 수백억원의 예산을 써가며 치를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선관위 사이버조사팀은 이날 오전 8시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서 기호 6번 주경복 후보의 이름에 기표가 된 서울시교육감 투표용지 사진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경희 기자
수백억 들인 직선제 무용론 확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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