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루지야 전쟁의 와중에서 숨진 아들의 시신 곁에서 사흘간 갇혀 지낸 노모의 애끓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러시아 내 영어방송 `러시아 투데이'는 18일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남오세티야 수도 츠힌발리에서 죽은 아들의 시신을 붙잡고 3일간을 지하실에서 공포에 떨며 숨어 지낸 한 어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타이사 스트니크라는 이 여성은 그루지야군이 츠힌발리를 폭격하던 지난 8일 사랑하던 아들을 잃었다.
그녀의 아들은 부상한 민간인을 돕기 위해 집을 나갔다가 그루지야군이 쏜 박격포 공격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피를 흘린 채 집 현관 앞에 쓰러져 있었다.
그루지야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은 계속됐고 그녀는 3일간 어둡고 축축한 지하실에서 아들의 시신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한 발자국도 나오지 못했다.
최근 모스크바 치과 병원에 직장을 구한 그녀의 아들은 전쟁 소식을 듣고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이 터지고 4일째 되던 날 포성이 잦아들자 그녀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지하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녀는 "내 아들이 왜 죽어야 하느냐, 내 아들을 죽이려고 당신의 아들을 여기에 보냈느냐"며 울부짖었다.
이웃들이 그녀 아들의 장례를 도와주었다.
그런가 하면 역시 츠힌발리에 살던 한 여성이 러시아 영토인 북오세티야로 피난 도중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출산을 도와준 사람이 그루지야 의사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출산일이 임박해 전쟁이 터지자 이 여성은 아파트 지하실에서 이틀간 숨어 지낸 뒤 북오세티야로 출산을 위해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나 도중에 로켓포 공격을 받았고 일행 중 자신과 다른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사망하는 비참한 광격을 목격해야 했다. 그녀는 다음날 아침까지 도로 옆 수로에 숨어 있어야 했다.
지나가던 트럭에 어렵게 몸을 실은 그녀는 다음날 북오세티야에 도착, 건강한 딸을 낳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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