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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탄생 150주년 콘서트로 보는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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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오페라단 31∼9월2일 대표적 작품 4편 공연
오페라계의 올해 키워드는바로 자코모 푸치니다.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최고의오페라 작곡가로 추앙받는푸치니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어느 해보다 그의 작품이자주 국내무대에 오른다.이번에는국립오페라단이푸치니의 대표작 4편을 오페라콘체르탄테 형식으로 선보인다.

◆푸치니 오페라 속으로=국립오페라단은 ‘자코모와 여름’이라는 테마로 오는 31일∼9월2일,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나비부인’ ‘마농 레스코’ ‘토스카’ ‘투란도트’를 공연한다. 푸치니 오페라는 인물의 감성을 섬세하게 드러낸 표현력과 풍부하고 화려한 선율이 매력이다. 그는 이를 위해 오케스트라가 중심 역할을 하면서도 성악가들이 뒷전에 밀리지 않도록 균형과 조화에 신경 썼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모두 푸치니의 이런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마농 레스코’는 2000년 이후 처음 무대에 오른다. 푸치니의 세 번째 곡으로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작품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국내에선 자주 연주되지 못했다. 또다른 대표작인 ‘라보엠’은 지난 1월 콘체르탄테로 이미 선보였기 때문에 이번 공연에선 제외됐다.

무대는 대규모 출연진을 자랑한다. 공연 기간 나흘간 성악가 및 오케스트라, 합창단까지 무대에 올라 총인원이 290명에 달한다. ‘나비부인’에 김유섬, 박현재, 김민아 등이 출연하고 ‘마농 레스코’에는 이화영, 오승용, 김영환 등이 나온다. ‘토스카’에는 김향란 이현 고성현 등이, ‘투란도트’에는 서혜연 김남두 오미선 등이 등장한다. 지휘자 김홍재·김덕기·최승환·구자범이 작품별로 하루씩 지휘를 맡고 코리안심포니·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번갈아 연주한다. 오후 8시 공연, 1만∼7만원. 학생은 50% 할인되며 4편 모두 예매할 경우 50%를 깎아준다. (02)586-5282.

◆콘체르탄테가 뭐야=한마디로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 공연이다. 오페라에서 무대장치와 의상, 연기 부문 등을 빼고 음악만 들려준다. 일부 유명 아리아만 들려주는 갈라 콘서트와 달리 성악가들이 전막을 노래한다. 오케스트라가 무대 밑이 아니라 중앙에 위치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6월 선보인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콘체르탄테.

콘체르탄테의 매력은 음악에만 푹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화려한 무대에 시선을 뺏기거나 성악가들의 어색한 연기에 방해받지 않고 오직 음악만 감상할 수 있다. 오페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악을 부각시켜 듣는 맛을 극대화시켰다. 성악가들도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 선호한다고 한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국내에선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화재 이후 국립오페라단이 ‘차선책’으로 도입,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선보인 차이콥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 콘체르탄테는 유료 관객 점유율이 70%에 달했다. 반응이 좋자 국립오페라단은 장기적으로 콘체르탄테 공연을 계속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오페라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밋밋한 느낌을 받기 쉽다. 오페라는 미술과 의상, 연기와 춤, 무대 배경 등으로 구성된 종합예술인데 콘체르탄테는 오직 음악으로만 표현하기 때문에 극을 이해하거나 몰입하는 게 어려워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립오페라단은 작품마다 연출자를 뒀다. 콘체르탄테 공연에 연출자가 붙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국립오페라단 홍보팀은 “콘체르탄테 형식이 극적 요소가 없어 밋밋하다는 평이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출을 가미했다”며 “이번 공연에선 음악과 더불어 시각적 액팅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