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장이식 수술을 하루 앞둔 18일 지씨가 병실에서 책을 읽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새생명의료재단 제공 |
18일 새생명의료재단에 따르면 홍모(47·여)씨와 지모(42·여)씨가 서로 상대방 남편인 이모(42)씨와 박모(55)씨에게 신장을 기증키로 해 19일 이식수술을 받는다.
애초 홍씨와 지씨는 각자 남편에게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가 혈액형이나 조직적합성 등의 문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새생명의료재단 ‘가족교환 이식 프로그램’을 통해 이식이 적합한 기증자를 찾은 끝에 서로 상대방 남편에게 신장을 기증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홍씨 남편 박씨는 소규모 봉제공장을 운영해 오다 2002년 만성신부전증을 앓으며 투병생활을 해 왔고, 지씨의 남편 이씨는 요리사 경력을 살려 개업한 식당이 부도나면서 지병인 사구체신염이 악화해 2007년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았다.
새생명의료재단 신장기증센터 김경아 과장은 “각자 남편의 투병생활로 주부와 가장 두 역할을 모두 감당해야 했던 홍씨와 이씨가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가족교환 이식 프로그램은 신장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기증할 수 있는 건강한 가족을 두고서도 여러 이유로 이식이 불가능할 경우 다른 가족 기증자를 연결해 수술을 받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