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오후 10시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 직업’의 ‘고물상’ 편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목받는 고물상을 조명한다.
알려진 대로 고물상은 우리가 쓰고 버리는 종이, 플라스틱, 캔 등을 모으는 일이다. 하지만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했던 사람들도 하루 이틀 해 보고 그만둘 만큼 육체적으로 고된 일이라는 것은 이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보통 사람은 잠에 빠져 있는 새벽 5시에 고물상의 하루가 시작된다. 대부분의 빌딩에서 재활용품을 모아놓는 곳이 주로 지하 주차장이다 보니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1톤 트럭에 짐을 싣는 인원은 단 한 명, 무거운 신문지 등을 옮기다 보면 금방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만 3리터이다. 또 그늘 하나 없는 야외의 야적장에서 수거물품을 분류하다 보면 날카로운 고철의 단면에 팔과 다리가 긁히기 일쑤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고생을 ‘정직한 땀’이라고 말한다. 한 재활용 업체의 서인교(38) 사장은 8년 전 운영하던 가게가 망하면서 아내 최정희씨와 무일푼으로 상경해 고물상을 시작, 현재 직원 10명을 거느리고 있다. 그는 “모든 게 다 자기 마음먹기 달렸겠지만 재활용 업체는 자기가 노력한 만큼, 자기가 땀 흘린 만큼 그 대가는 반드시 온다”며 당당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제작진은 “지저분하고 힘든 일이라는 사회적 편견에도 오히려 고물상 일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그것을 밑천 삼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가 쓰고 버린 쓰레기는 새로운 상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직한 땀을 흘리는 이들이야말로 ‘극한직업’의 승부사들”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