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7위의 성적을 낸 한국 선수단의 높은 인기는 국내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입증됐다.
25일 오후 3시20분께 선수단 180여 명이 모습을 나타낸 인천국제공항 1층 C입국장.
'대한민국선수단 여러분,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 아래로 선수단이 입국장을 통해 나오자 이들을 마중나온 가족과 팬들, 취재진 등 1천여 명이 몰려 들어 인천국제공항은 순간 북새통을 이뤘다.
선수단이 타고 온 비행기는 오후 3시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2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취재진 200여 명은 취재가 용이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찌감치 공항에 진을 치고 기다렸다.
마침내 선수단이 나오자 일부 방송사는 중계석까지 마련해 선수단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사진과 카메라 기자들은 선수단의 입국 장면과 환한 표정을 담느라 플래시 세례가 끊이지 않았고 1,2층에 빼곡히 모여 든 수 백여 명의 팬들은 '대~한민국' '파이팅' '오빠~' 등을 연호하며 비명을 질러댔다.
특히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살인 윙크'를 보내며 유명세를 탄 이용대(20.삼성전기)를 보려는 10대, 20대 여성 팬들도 몰렸다.
이용대를 보려고 공항까지 찾아 왔다는 신혜숙(20.여)씨는 "올림픽에서 이용대 선수를 처음 알았는데 배드민턴을 너무 잘했고 금메달까지 따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메달리스트들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도 대규모로 나와 플래카드를 내걸고 환호를 보냈다.
양궁 임동현(한국체대)과 수영 박태환(단국대), 태권도 임수정(경희대)이 소속된 대학 동료와 선.후배들은 20명~50명씩 단체로 나와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또 선수단을 경호하기 위해 경찰 2개 중대 200여 명이 투입됐는데 선수단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취재진과 팬들이 뒤에 따라붙어 이를 막는 경찰과 한 때 뒤엉키며 한때 소란을 빚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탄 선수단 일부는 창가 쪽에 앉아 사진 촬영을 위해 배려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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