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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페이지]반장당선후 사례성 음식접대 어른 선거 따라하는듯해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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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끼리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던 중 아이들의 지난번 1학기 초 초등학생 반장선거 얘기가 나왔다. 한 엄마가 하는 말이 “왜 아이들이 반장 됐다고 피자나 치킨을 사서 돌려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일이었는데 막상 그런 문제 제기를 들어보니 그 엄마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장이 됐다고 피자나 치킨 등을 사라고 강요하는 반 아이들, 그래서 통장을 깨서 피자를 돌렸다는 이야기…. 그뿐 아니라 빵이나 아이스크림 햄버거에 학용품까지 이런저런 경품성 물건을 돌리는 사례가 많다는 경험담들이 오갔다.

반장의 경우 저학년은 돌아가면서 하는 반면 고학년은 선거를 통해 뽑는 학교가 많다. 그러다 보니 반장 선거에서 음식을 공약으로 거는 친구까지 생겼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의 공통점은 반장, 회장에 출마하는 학생들의 리더십이나 인간성 등을 고려하기보다는 인기 위주로 흐른다는 점이다. 즉, 리더십이 있다 하더라도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으면 반장, 회장으로 뽑아주지 않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그 때문에 출마한 학생이나 그 부모들은 음식과 물건을 돌리는 일이 불가피하다고 여긴다.

아이들은 아이들다워야 한다. 지금 초등학생들의 반장, 회장 선거가 어른들의 ‘금품선거’를 따라가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든다. 학교에서부터 건전한 선거풍토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학교 측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김옥임·인천 동구 만석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