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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2’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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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삼성 가파른 상승세로 2위 가시권

쫓기는 두산·한화 ‘4강 티켓’ 안심 못해
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다시 한번 요동칠 조짐이다.

팀당 21∼31경기씩 남겨 놓은 28일 현재 4위 롯데와 5위 삼성이 각각 7연승, 8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3위 한화가 3연패로 주춤하면서 2위 두산과 5위 삼성 간 승차가 2.5게임으로 줄어든 것. 네 팀이 2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접전을 벌일 만한 상황이 마련된 셈이다.

두산은 일단 느긋한 입장이다. 삼성(6경기)과 한화(4경기), 롯데(3경기) 등 경쟁팀과의 잔여 게임이 많지만 반타작만 해도 2위 수성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두산이 남은 기간 5할 승률만 가져가도 68승이다. 68승이면 두산보다 10게임을 더 치른 한화나 삼성 입장에선 따라잡기 버거운 수치다.

그러나 두산이 올 시즌 유독 연승과 연패를 자주 오갔던 탓에 끝까지 안심할 수만은 없다. 두산은 6연패(4월2∼8일)-8연승(4월30일∼5월8일)-5연패(5월30일∼6월5일)-9연승(7월6∼17일)-9연패(7월18일∼8월26일)를 기록하는 등 곡절이 제법 있었다.

3위 한화는 선발 투수진이 무너진 게 뼈아프다. 한화가 자랑하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홈런 공장 대전 홈구장에서 롯데의 화끈한 화력에 역풍을 맞으며 3연패했다. 롯데가 워낙 잘 때리기도 했으나 정민철, 송진우, 안영명 등 선발 투수들이 채 5회도 버티지 못하고 대량 실점한 게 결정적이었다. 현재로선 에이스 류현진밖에 믿을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한화 입장에선 선두 SK와 7경기나 더 치러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반면 롯데와 삼성은 가파른 상승세다. 롯데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이대호와 강민호가 중심 타선에 포진하면서 시즌 초반을 연상케 할 정도로 파괴력이 좋아졌다. 또 다비드 코르테스를 급히 데려와 불펜을 강화하면서 공·수 균형을 이룬 점도 호재다. 삼성과 치르는 8경기의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퇴출시킨 삼성은 도리어 마운드가 안정돼 특유의 ‘지키는 야구’로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바닥권이던 팀 방어율도 5위까지 회복했다. 올림픽 휴식기를 통해 이상목, 전병호 등 베테랑이 체력을 회복했고 새 용병 존 에니스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윤성환과 정현욱 등도 페이스를 찾는 등 선발진도 탄탄해졌다.

특히 삼성은 롯데(8경기), 두산(6경기), 한화(3경기) 등 경쟁팀과의 경기가 많이 남아 5할은 기본이고 더 높은 승률을 올린다면 2위까지도 진격할 만한 페이스다. 하위권에 약했던 삼성은 이들 세 팀을 상대로는 모두 우위를 보였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28일 전적
KIA   0 0 3   0 0 0   5 0 0   8
LG   0 0 0   0 0 0   0 0 0   0
[승] 윤석민 13승(4패) [패] 최원호 5패 [홈] 장성호 7호(3회1점·KIA)
두산   0 1 0   0 0 0   3 0 0   4
SK   0 3 5   1 0 0   0 0 X   9
[승] 김광현 12승(4패) [패] 이혜천 4패(4승) [홈] 최정 8호(2회1점) 박재홍 15호(3회1점·이상 SK)
롯데   0 1 0   1 0 2   0 6 1   11
한화   0 1 0   1 0 0   0 1 1   4
[승] 송승준 10승(6패) [패] 구대성 2패(2승) [홈] 손광민 1호(2회1점) 이승화 1호(9회1점·이상 롯데)
삼성   1 1 0   0 0 0   1 0 0   2       5
히어로즈   0 0 0   0 3 0   0 0 0   0       3
〈10회연장〉 [승] 정현욱 7승(3패) [세] 오승환 29세(1승1패) [패] 박준수 3패(1세) [홈] 최형우 16호(6회1점) 양준혁 7호(10회2점·이상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