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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연찬회 ‘자성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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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수석 “정권초 국정혼란 송구” 사과
정몽준 “변화않는 보수는 기만” 쓴소리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29일 여당 의원들 앞에서 정권 초기 국정 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 수석은 이날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 특강에서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 대선에서 540여만표 차이의 압도적인 지지로 출범했는데도 지난 6개월간 지지율을 상당 부분 까먹고 친정으로 돌아와 송구스럽다”면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민의 가장 큰 열망인 경제 살리기가 안 됐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수석은 경제 살리기, 생활공간, 미래 준비, 선진화 4개 분야의 주요 입법과제(360여개)에 대한 정기국회 처리 협조를 한나라당에 공식 요청했다.

이날 자유토론에선 일부 의원을 제외하곤 당 내외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꺼리는 등 다소 맥빠진 분위기가 연출됐다. 당초 당청 간 소통 부재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토론에 나선 이는 4명밖에 되지 않아 토론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당내 서열 2인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은 당 변신을 주문하는 쓴소리를 해 눈에 띄었다.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맞다”면서 “파괴해야 할 리스트를 만들어서 작업할 것이 아니라 건설해야 할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가 대안 없이 노무현 정부의 정책 뒤집기를 시도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변화하지 않는 보수는 기만이다. 한나라당은 진보 진영보다 진보 가치를 더 적극적으로 수용해 중도진보 정당이기도 해야 한다”며 사고의 유연성을 촉구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한 개혁을 촉구했다. 김용태 의원은 “제 판단으로 6개월 동안 이명박정부는 씻기 어려운 역사적 죄를 지었다”면서 “(집권 초)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어야 하는데, 제대로 시작조차 못한 것이 현 정권의 최대 실패다. 늦었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난 10년의 적폐를 일소하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일호 의원도 “이명박 정부의 개혁은 어떤 부분에서 국민에게 인기가 없을 수도 있지만 목표대로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의 여론 눈치보기를 비판했다. 이어 “목표한 만큼에 미치지 못하는 공기업 선진화가 대표적이다. 여론 지지를 덜 받더라도 (당이 세운) 방향대로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상훈·이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