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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 이번엔 뜰까…예산요청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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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때 도입 추진… 한나라 반대로 무산
국방부 예산 편성 요청… 재정부 적극 검토
이명박정부가 임기 내 대통령 전용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전용기 도입방안은 이미 검토가 다 돼 있다”며 “(도입비용을) 예산에 반영하는 문제를 관련 부처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큰 것을 사야 하나, 작은 것을 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새 정부는 올 정기국회에 전용기 도입비용을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키로 방침을 정하고 ‘기종 선택’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미 대통령 전용기 예산 편성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고, 재정부는 이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 부처 협의는 노무현 정부가 2006년 추진했다가 실패한 전용기 도입건을 새 정부가 연계사업 차원에서 진행하는 데 따른 것”이라며 “기종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오면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 전용 공군 1호기가 한 대 있지만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5년 도입된 탓에 노후한 상태다. 항속 거리가 짧아 주로 인근 국가를 찾을 때 이용된다. 미국이나 유럽 등을 방문할 때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전세기를 16억, 17억원 주고 빌린 뒤 개조해 사용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 측은 비용부담과 안전 우려, 불편함 등을 호소해왔다.

문제는 여론 향배와 야당 태도다. 참여정부는 2006년 대통령 전용기를 2008년 도입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안(299억9100만원)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반대해 관철시키지 못했다. 경제난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국민 정서도 변수다. “당장 필요한 일이 아닌데 예산을 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청와대가 기종 선택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한 청와대 참모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큰 전용기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새 전용기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2012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며 “기종을 선택한 뒤 여론과 야당 반응 등을 감안해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전용기 기종으로 보잉사의 보잉747과 에어버스의 A380 등이 거론되고 있다.

허범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