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28일 밤(현지시간) 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오는 11월4일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바마는 미국 대선 사상 주요 정당 첫 흑인 후보가 됐으며, 앞으로 대선일까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 사상 초유의 흑백 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바마 후보는 이날 콜로라도주 덴버의 인베스코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8만여명의 당원과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깊은 감사와 큰 겸허함으로 여러분의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한다”며 “이제야말로 선거를 통해 미국을 변화시킬 때”라고 말했다. 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이 1960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콜로세움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한 뒤 처음으로 야외 경기장에서 이뤄진 이날 연설에 참석자들은 열광했다.
오바마 후보는 ‘미국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 8년으로 미국의 미래가 위협받았다”며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집권하면 미국 경제와 전 세계에서의 미국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후보가 부시 행정부와 매케인 후보에 대해 공격적으로 유세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대선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군 통수권자로서 이라크 전쟁을 책임 있게 종식시키고, 알 카에다 및 탈레반과의 싸움도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후보는 이어 “테러리즘과 핵확산, 빈곤, 기후변화 등 21세기 위협을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는 명연설이 행해진 지 45주년인 이날 오바마 후보의 연설을 끝으로 나흘간에 걸친 전당대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했다.
워싱턴=한용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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