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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모집 요강 살펴보니…확 커진 수능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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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09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수능 비중이 대폭 확대되고 논술 영향력은 미미해진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수능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뀌어 변별력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대학이 객관적인 실력 측정이 가능한 수능성적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형에 반영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형요소 영향력, 수능〉내신〉논술=올해 정시모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전형요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등급이 같으면 동일 점수를 부여받았지만 올해는 수능 성적표에 점수가 표기돼 1점 차이로도 변별력이 생긴다는 점이 다르다. 이 때문에 수능 반영비율이 50∼60%로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났지만 체감 영향력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대학들이 ‘수능우선선발제’를 확대하면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지난해 11개교에서 올해 71개교(지방분교 포함)로 대폭 늘었다. 수능시험을 잘 본 수험생이라면 우선선발제를 노려볼 만하다.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부산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등이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며, 이화여대 등 97개교는 수능 80% 이상 100% 미만을 반영하는 등 대부분 대학이 수능을 최소 50% 이상 적용한다. 수능 성적은 주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고려대 등 3곳은 백분위와 등급까지 모두 반영한다.

◆학생부 비중 대폭 감소, 논술은 거의 폐지=수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난해 30∼50% 정도 반영했던 내신 비율은 줄어들었다.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서울대가 50%, 한양대·부산교대 등이 40%를 반영하고 경희대 등 139개 대학이 30% 미만으로 반영한다.

논술고사는 대거 폐지돼 정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 45개교에서 올해 13개교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는 수능 성적이 등급으로만 제공되다 보니 많은 대학이 변별력 확보를 이유로 논술 비중을 높였지만, 올해는 수능이 점수제로 환원되면서 굳이 논술을 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일반전형 인문계열을 기준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이다. 이 중 서울대는 논술 반영비율이 30%나 돼 작년과 마찬가지로 정시 합격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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