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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또 폭등 ‘11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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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27원 올라 ‘1달러=1516원’
코스피 35P↓… 美·亞증시 동반 폭락
2차 금융위기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불안감이 번지면서 국내외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7.3원 급등한 151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8년 3월13일의 1521원 이후 10년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원화 환율은 올 들어서만 256.8원이나 올랐다. 이로써 올 들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하락률이 16.9%를 기록, 주요국 통화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날 14.5원 오른 채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후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차 금융불안 당시의 1513원(작년 11월24일)선을 곧바로 돌파했다.

동유럽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와 국내외 주가 급락 등이 환율 급등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11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가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다행히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9.65원 떨어진 1590.91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5.67포인트(-3.24%) 내린 1063.8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이날 3008억원을 포함해 11일 동안 1조8111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56%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은행 국유화 논란 속에 투자자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무너지면서 12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50.89포인트(3.41%) 하락하면서 7114.78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53.51포인트(3.71%) 내린 1387.72에 머물렀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997년 5월 이래 최저치를 보이면서 7000선마저 위협받게 됐다.

이처럼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정부는 외환시장 긴급 점검에 나섰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진동수 금융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등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경제금융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정부는 외평채 조기 발행,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달러 조달, 해외 투자가나 교포의 국내 투자 확대 유도, 정부투자기관의 대외자산 매각, 은행의 신규 외화차입 확대 등을 통한 달러 유입책 등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각 경제 주체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앞으로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현태·이상혁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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