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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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경보레이더 기종 선정 연기

우선협상업체 1곳 참여 포기
재입찰 공고 후 6~7월께 결정
북한의 탄도유도탄(미사일)을 탐지하는 조기경보레이더 기종 선정이 6∼7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3일 “지난달 말쯤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기종을 선정하려 했으나 우선협상 대상업체 가운데 한 곳인 프랑스-네덜란드 합작회사인 ‘탈레스’가 돌연 참여를 포기하는 바람에 국가계약법상 이스라엘 ‘엘타’의 단독 입찰은 불가능해 재입찰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작년 11월 시험평가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결정된 탈레스와 엘타를 상대로 가격평가 등을 거쳐 4월 말쯤 최종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오는 18일까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를 제작하는 외국업체들의 사업제안서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와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결정된 엘타가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재입찰 공고에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우리 군의 작전요구 성능이나 가격 경쟁력을 만족하지 못하면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사업은 8월 이후로 순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스라엘 엘타가 제시한 ‘그린 파인’(Green Pine·사진) 레이더는 최대 탐지거리가 500㎞ 정도로, 공군이 보유한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체계와 연동이 가능하며 가격은 대당 1000억원 수준이다.

박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