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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황석영의 변신, 욕할 가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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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소설가 황석영씨를 향해 매서운 독설을 퍼부었다.

  진 교수는 14일 새벽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황석영, 개그계 데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가 아는 '황석영'이라는 분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의 집권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들 그러모아 비장하게 비상시국선언까지 했던 분"이라며 "그런데 뉴스를 보니, 자신을 황석영이라 부르는 또 한 분이 나서서 이명박 정권이 실용적인 중도정권이라며, 그 정권을 적극 돕겠다고 한다"고 비꼬았다.

  이는 현재 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고 있는 황씨가 전날 공식석상에서 했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이 자리에서 황씨는 자신을 진보가 아닌 '중도'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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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당시의 소설가 황석영>

  그는 "이라크·아프간 파병, FTA 등을 밀어붙인 참여정부가 좌파 정권이냐"며 "이젠 좌우를 가린다는 게 우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좌파는 리버럴해야 하는데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독재타도나 민주화운동이 억압당했던 관행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며 "민주노동당도 비정규직 문제나 외국인 근로자 문제까지 못 나가고 그저 노동조합 정도에서 멈춰있다"고 진보진영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또 "(좌파로부터) 욕먹을 각오가 돼 있다"며 현 정부에 대해서도 "일부에선 보수우익으로 규정하지만 중도적 생각을 뚜렷하게 가진 것으로 나는 봤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 (현 정부에) 동참해서 가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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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진보신당' 홈페이지>

  이에 대해 진 교수는 "부패한 세력이 집권 1년 만에 자연치유되어 싱싱해졌다는 얘긴가, 아니면 부패한 세력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치즈나 요구르트처럼 '발효한' 세력이었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황씨의 비판에 대해서도 "대선 때 철 지난 독재타도를 외치던 사람이 바로 황석영"이라며 "이제 와서 사돈 남 말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세상에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바로 얼마 전에 자신이 했던 언행을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을까"라며 "욕도 웬만해야 하는 거지, 이 정도의 극적인 변신이라면 욕할 가치도 없다, 그러니 그냥 웃고 넘어간다"라고 특유의 독설을 쏟아냈다.

  참여정부의 동북아론에서 벗어나 몽골과 중앙아시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자는 황씨의 '몽골+2Korea'론에 대해서도 "코미디"라고 혹평했다. 진 교수는 "민족문학 한다고 북조선 넘나들더니 이젠 알타이 종족주의 문학하시려나 보다"며 "생기신 것보다 많이 웃기다, 아예 개그계로 진출하려나 보다"고 빈정거렸다.

  이어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황씨의 쓴소리가 진정성이나 전혀 진보스럽지 않다"며 "오히려 하루아침에 뉴라이트로 회귀해버린 듯한 발언에 마음이 아플 정도"라고 맞받아쳤다.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불쾌함을 표시하는 등 황씨의 발언이 몰고 온 파장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 디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