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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십년내 美와 어깨 나란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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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밴드 英외무, 세계 권력지형 ‘G20→G2 체제’ 재편 시사
데이비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사진)이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 강대국에 합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향후 세계 권력지형이 G20(주요 20개국)에서 미국과 중국의 ‘G2’ 체제로 재편될 것임을 시사했다.

밀리밴드 장관은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을 글로벌 경제와 기후변화, 세계무역의 미래에 대해 결정적 발언권을 지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강대국’이라고 묘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서구 지도자 중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글로벌 위상이 상승했음을 직접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그는 “향후 수십년 내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유럽은 단일체제를 유지해 한목소리를 낼 경우에만 3위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지위 상승은 지난 4월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가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밀리밴드 장관은 “G20 정상회의에서 놀라웠던 것은 중국이 얘기할 때 테이블에 앉았던 20명의 지도자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는 점”이라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이자 유일하게 연 8%대의 강력한 성장을 구가하는 강대국의 지도자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세의 역사가들은 2009년 중국이 글로벌 자본주의를 안정시키는 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게 될 것”이라며 “‘1989년 이후 자본주의가 중국을 구했다면 2009년 이후에는 반대로 중국이 자본주의를 구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