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작가는 좌우 왔다갔다할 자유 있어야”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김지하, 변절 논란 휩싸인 황석영씨 옹호

“민주사회선 자기 맘대로 가는 것… 놔둬라”
“작가라면 자기 마음대로 가도록 놔둬야 한다. 작가는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

김지하(68·사진) 시인이 18일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변절’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황석영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씨는 “그 사람(황석영) 변절했다고 그렇게 말하는 건 누구인가? 그 사람이 무슨 공산당이었나”라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자기 맘대로 가는 거다. 특히 그 사람은 나그네인데, 가고 싶은 곳으로 휘젓고 다니는 사람인데…, 놔둬라”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황석영의 ‘중도실용’ 발언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현 정부는) 중도로 가야 하지만 지금 가고 있는지는 상당히 회의적”이라며 다만 “황석영씨가 그렇게 발언하는 것은 자기 자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황석영씨에게 뒷돈을 대줘 노벨상을 받게 해 준다고 해 그 사람이 움직이는 것 아닌가’ 그런 사람도 있는데 그런 소리는 너무 야비하다”며 “난 친한 아우니까 (잘 아는데) 석영이가 그렇게 나쁜 놈이 아니다”고 말했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황씨에 대해 “기억력이 금붕어 수준”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아침마다 변하는 게 작가인데 기억력이 강한 작가일수록 엉터리 작가”라며 “매일 새로워야지 뭔 소리냐”고 일갈했다.

김씨는 ‘뉴라이트 전향선언’이라고 비난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게는 “작가들에게 자꾸 브랜드 딱지를 매기는 버릇들 하지 말라”며 “작가는 자유로워야지 무슨 소리 하고 있냐”고 비판했다. 그는 “작가라는 것이 보수, 진보가 아니고 초보수든 초진보든 그런 게 문제가 안 된다”며 “작품을 잘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