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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진중권 "예술·문학에 백치"vs"너를 잊은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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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고, 현 정권을 '중도실용정권'으로 규정,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힌 소설가 황석영 씨를 둘러싸고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시인 김지하 씨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14일 새벽 진보신당 게시판에 "제가 아는 '황석영'이라는 분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씨를 '부패연대세력'이라 부르며 이명박의 집권을 막기 위해 반MB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며 "그런데 뉴스를 보니, 자신을 황석영이라 부르는 또 한 분이 나서서 이명박 정권이 실용적인 중도정권이라며, 그 정권을 적극 돕겠다고 한다. 부패한 세력이 집권 1년 만에 자연치유되어 싱싱해졌다는 이야기인가"라는 말로 황 씨를 비난했다.

  이와 함께,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아예 개그계로 진출하시려나 보다" "이분, 생기신 것보다 많이 웃기세요" "이 정도의 극적인 변신이라면 욕할 가치도 없다" 등의 강도 높은 독설을 퍼부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진 교수의 서울대 미학과 선배이기도 한 김지하 씨가 황 씨를 적극 옹호하며 진 교수를 향해 매서운 비난을 날렸다. 김 씨는 지난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작가는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가 있어야 한다"며 황 씨를 옹호한 뒤, 진 교수를 향해 "예술이나 문학에 대해서는 전혀 백치"라며 평가절하했다.

  이어 김 씨는 "아침마다 변하는게 작가인데 기억력이 강한 작가일수록 엉터리 작가이고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다. 매일 새로워야지 뭔 소리냐"며 "(진 교수가) 미학과 출신이라는데 미학공부 다시 하라"며 불편한 감정을 쏟아냈다.

  이에 진 교수는 19일 새벽 진보신당 게시판에 김 씨의 유명한 시 '타는 목마름으로'의 한 구절을 인용,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라는 말로 김 씨를 평가했다.

  진 교수는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수록 좋은 작가"라는 김 씨의 말에 "들을수록 해괴하다. 그렇다면, 최고의 작가는 금붕어겠지요. 금붕어의 눈앞에는 2초마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니까"라고 반격했다.

  또한, "그런 분의 40년 묵은 미학적 촌티에 특별히 코멘트할 것은 없고, 그냥 후배 사랑이 남달라서 저러시는 거라고 웃고 넘긴다"고 전했다.

/ 디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