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9일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3부 요인 등 4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이종덕기자 |
영결식 무대 앞 중앙에 국민장 공동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함께 한승수 총리 왼편에 자리를 잡았다.
이 대통령 왼편에 앉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영결식 내내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 측의 반대로 이날 추도사가 무산된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휠체어에 의존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영결식에 참석했다.
DJ는 헌화를 위해 영정 앞에 나갈 때는 지팡이를 짚고 일어섰으며,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엔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이에 애써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던 권 여사가 끝내 눈물을 터뜨렸고 DJ도 권 여사의 손을 잡고 오열해 주변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초청인사 중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으며, 사의를 표명한 임채진 검찰총장 역시 불참했다.
무대 오른편으로는 권 여사와 자녀 건호·정연씨, 형 건평씨 등 유족들이 자리했다. 이들의 뒤편에 앉은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양승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 정치권 인사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한 미 조문단과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등 200여명의 주한외교단과 조문단도 행사장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고건, 이해찬 전 총리와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은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비통한 표정으로 영결식장을 지켰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노란 리본을 양복 왼쪽 가슴에 달아 눈길을 끌었다.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주요 종교계 지도자들은 종교의식을 거행하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초청장을 받은 일반시민 800여명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