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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여사의 눈물 29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한 권양숙 여사가 한명숙 장의공동위원장이 낭독한 조사를 듣던 중 눈물을 떨어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
권양숙 여사의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먼 길을 떠난 29일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대선을 한달 앞둔 2002년 11월19일 선거전에 지친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쓰여진 이 편지는 결국 홀로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는 ‘망부사’(亡夫詞)가 돼버린 셈이다.
편지를 통해 권 여사는 “새벽에 잠시 눈을 붙이고 집을 나서는 당신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쳐다봤습니다. 그동안 당신과 제게 많은 시련과 역경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씩씩하던 그 걸음걸이는 여전하더군요”라며 남편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보 힘드시죠? 항상 강한 줄만 알았던 당신이…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당신 곁에 서 있는 동안 정치를 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사랑하고 희망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힘들어도 그 길은 가야만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라며 아내의 애절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권 여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버려야 한다면 차라리 대통령을 안하겠다고 당당히 말하던 당신, 무뚝뚝하기만 하던 당신의 속 깊은 사랑에 말없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편지의 말미에 권 여사가 남긴 “30년 당신 곁을 지켜 온 바위같이 앞으로도 당신 곁을 지키고 있겠습니다. 여보, 끝까지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는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된 뒤에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에 머물며 남편 곁을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권 여사의 향후 생활에 대해 “사저에서 떠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부인에 대한 경호는 퇴임 후 2년간은 대통령 경호실에서 맡고 이후에는 경찰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