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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성기의 마나우스를 상징하는 아마조나스 극장은 화려한 유럽풍의 건축물이다. |
아마존으로 떠나기 전날 밤은 유난히도 무더웠다. 마치 당장 내일부터 마주칠 열대 기후를 예고하듯이 후텁지근한 공기가 대지를 감싸고 있었다. 나는 모기향, 손전등, 상비약 등 준비물을 확인하고 배낭을 꾸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리우데자네이루를 떠나 마나우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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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본 아마존강의 모습. 원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아마존은 차라리 연근해 바다라고 부르는 게 나을 정도다. 물뱀 아나콘다 등 아마존이 선사하는 흥미로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
리우데자네이로가 남미의 뉴욕이라고 불릴 만큼 역동적인 현대도시라고 한다면, 아마존을 품고 있는 도시, 마나우스는 정글 속의 미아와 같은 도시이다. 그러나 막상 마나우스가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라는 사실을 알고서 놀라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나우스는 아마존 강의 본류인 솔리몽이스 강과 지류인 네그루 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강변에 위치한 항구도시이다. 항구도시란 의미는 대서양의 선박이 강을 따라 직접 거슬러 들어와 마나우스에 정박하고 화물을 운송하기 때문인데, 그만큼 아마존 강은 바다처럼 넓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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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인 마나우스의 중심가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
파리의 오페라 극장을 모방하여 만든 아마조나스 극장에서는 유럽의 가수와 배우를 불러와 오페라를 공연하였고, 밤마다 화려한 복장을 한 사교계의 명사들이 모여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당시 마나우스의 번영은 대단하여 마나우스를 ‘정글의 파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고무 경기의 후퇴와 함께 마나우스도 급격히 쇠퇴하였지만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브라질의 주요 도시로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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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에 걸린 피라냐. |
브라질의 어느 다른 지방보다도 마나우스 인근에는 아마존 인디오의 피가 섞인 원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각지에 흩어져 수상생활을 하는 이들은 강변에 있는 중앙시장, 메르카두 무니시파우(Mercado Municipal)에 자주 모인다. 중앙시장에서는 아마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물고기와 밀림에서 생산된 각종 열대과일 등이 거래된다.
전성기의 마나우스를 상징하는 것은 아마조나스(Amazonas) 극장이다. 아마조나스 극장은 1896년에 건축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로서 돔 지붕을 비롯한 모든 건축자재를 유럽에서 수입하였다고 한다. 내부의 화려함은 이곳이 정글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인근에 있는 마나우스 인디오 박물관은 그 내용물이 아주 충실하다. 인디오의 생활용품을 비롯하여 종교의식 도구, 토기, 악기 등의 민속용품이 잘 전시되어 있다.
거리에는 그 외에도 볼 것들이 많이 있지만 마나우스 최고의 매력은 역시 아마존 강의 신비로운 자연이다. 그 중 가장 신기한 것은 본류인 솔리몽이스 강과 지류인 네그루 강이 합류하는 현상이다. 네그루 강(검은 강)은 이름 그대로 물색이 검은데, 이것은 콜롬비아 고원에서 발원하여 침엽수림을 지나는 사이에 검게 물들기 때문이란다. 그에 비해 솔리몽이스 강은 황토색이다. 그런데도 두 강물은 조금도 섞이지 않고 중앙에서 선명하게 갈라진 채로 10km나 흘러간다. 이 현상을 ‘솔리몽이스의 기이한 광경’(아구아스 바헨타스 두 솔리몽이스) 라고 부른다.
강을 따라 혼자서 정글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마나우스의 여행사들은 일반 방문객을 위한 여러 가지 정글여행을 마련해놓고 있다. 5m가 넘는 화석어 피라루크, 식인어 피라냐, 몸길이가 10m에 달하는 물뱀 아나콘다, 전기뱀장어 등 아마존이 선사하는 흥미로움은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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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을 품고 있는 미나우스는 ‘항구도시’라 할 만하다. 대서양을 건너온 선박들은 강을 거슬러 올라와 항구에서 물건을 싣고 내린다. |
피라냐가 많이 모이는 장소에 도착하자 낚시가 시작됐다.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낚싯바늘을 달고 닭고기를 끼워 물에 담그니 이내 피라냐가 물려 올라왔다. 피라냐는 마치 면도날처럼 날카롭고 톱날처럼 촘촘한 이빨을 가졌지만 몸의 색채는 의외로 예쁘다. 낚싯바늘에서 피라냐를 떼어낼 때는 손가락이 물리지 않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포악한 물고기로 알려져 있지만 피라냐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낚시에 걸려온 피라냐를 놓아주고 다시 늪지대를 헤쳐나갔다.
늪 곳곳에 악어가 잠망경처럼 눈코를 내밀고 있고 카누의 움직임에 따라 화려한 색채의 열대 새들이 날갯짓을 하면서 수풀 속으로 날아간다. 나의 주위에는 아마존 강이 품고 있는 원시의 자연,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행작가
>> 가는 길
밀림 한가운데에 있지만 마나우스는 대도시이므로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도시와 항공망으로 잘 연결되어 있고, 미국 마이애미와 멕시코시티 등에서 국제선도 운항한다. 강 유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려면 강을 따라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면 된다. 이 경우에는 장기간을 여행해야 하니 선상생활 준비를 잘 갖추어야 한다.
〉〉황열병 예방접종
아마존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떠나기 전에 황열병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황열병은 모기가 옮기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또 말라리아 대책이 필요한데, 예방약은 2주 전부터 복용하고 모기 퇴치 약, 얇은 긴 소매 옷, 손전등,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국립의료원에서 예약 접종, 처방받을 수 있다.
〉〉여행시기
마나우스는 완전 적도 지방이므로 연중 무덥고 습하며 비가 많이 온다. 8∼9월에 비교적 비가 적다고는 하지만 별 의미가 없고 특별한 여행 적기는 따로 없다.
〉〉주변의 가볼 만한 곳
아마존 밀림 속으로 들어가는 탐사여행에 참가해볼 만하다. 마나우스 시내의 여행사에서는 밀림을 탐사하면서 로지에서 숙박하는 다양한 탐사 프로그램을 개발해놓고 있다. 로지는 밀림 한가운데에 있지만 비교적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대나무, 야자수 등 완전 자연소재로 지어진 로지에서 보내는 밀림의 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밀림 한가운데에 있지만 마나우스는 대도시이므로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도시와 항공망으로 잘 연결되어 있고, 미국 마이애미와 멕시코시티 등에서 국제선도 운항한다. 강 유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려면 강을 따라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면 된다. 이 경우에는 장기간을 여행해야 하니 선상생활 준비를 잘 갖추어야 한다.
〉〉황열병 예방접종
아마존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떠나기 전에 황열병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황열병은 모기가 옮기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또 말라리아 대책이 필요한데, 예방약은 2주 전부터 복용하고 모기 퇴치 약, 얇은 긴 소매 옷, 손전등,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국립의료원에서 예약 접종, 처방받을 수 있다.
〉〉여행시기
마나우스는 완전 적도 지방이므로 연중 무덥고 습하며 비가 많이 온다. 8∼9월에 비교적 비가 적다고는 하지만 별 의미가 없고 특별한 여행 적기는 따로 없다.
〉〉주변의 가볼 만한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