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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원 돌풍 잡고 4관왕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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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경기서 무려 16골 폭발… 전력 절정

강원 화력도 막강… 화끈한 골공방 예고
◇최순호 강원감독            ◇파리아스 포항감독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가 신생팀 강원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개 대회 동반 우승 가능성을 드높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등 최근 4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터뜨린 포항은 4일 강원 FC와 K-리그 원정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6위(3승7무2패), K-리그 막내인 강원은 5위(5승4무3패)에 올라 있어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이날 경기를 잡아야만 하는 입장이다. 포항은 A매치 휴식기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강원 역시 최근 3연승을 거둬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강원 또한 최근 정규리그 세 경기 연속 4골 이상 터뜨리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 이날 맞대결은 화끈한 골공방이 예상된다.

포항은 3주간의 A매치 휴식기 이후 K-리그에서 2연승을 거뒀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뉴캐슬 제츠(호주)를 6대0으로 대파했다. 또 1일 열린 FA컵 16강전에서 내셔널리그의 강호인 고양 KB국민은행을 4대0으로 대파하는 등 최근의 기세가 무섭다. 이 같은 상승세 덕분에 포항은 유일하게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피스컵 코리아 등 4개 대회 동반 우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아시아클럽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이 선정하는 ‘이달의 세계 최고 클럽팀’에 뽑히는 겹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포항은 베스트 멤버를 투입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강원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상위권으로 도약해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되지만 패할 경우 당분간 중위권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는 고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스테보와 데닐손, 최효진, 김기동 등이 골사냥에 나선다. 대인마크가 좋은 황재원은 수비라인을 책임진다. 창단 후 첫 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은 매서운 공격력을 바탕으로 포항을 꺾고 본격적으로 선두권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신인인 김영후와 윤준하는 각각 5골과 5도움으로 팀 공격의 선봉에 서 있고, 최근 3경기에서 잇따라 골을 터뜨린 오원종, 수비수 곽광선, 김봉겸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두(9승2무2패·승점 29)를 달리고 있는 광주는 3위(7승3무2패·승점 24) 전북을 상대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호남 더비’를 갖는다. 올 시즌 정규리그 홈경기(5승1무) 무패를 기록 중인 광주가 안방불패를 잇고 고공비행을 계속할지도 관심거리다. 반면 전북은 광주와의 맞대결에서 최근 3연승을 포함해 2007년 3월이후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를 기록 중이다. 킥이 정교한 미드필더 에닝요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신광훈과 임유환마저 부상으로 뛰기 어려운 게 부담스럽다.

이번 경기에서는 특히 양 팀의 주포인 이동국과 최성국의 발끝에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해 성남 일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동국과 최성국은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올드보이의 부활’을 알렸다. 동료에게 득점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한 단계 성숙한 1m72의 단신인 최성국(7골)과 많은 움직임으로 게으른 공격수라는 평가를 지우고 득점랭킹 선두(8골)에 나선 이동국의 골 퍼레이드는 국가대표팀 재승선 여부와 맞물려 흥미를 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FA컵에서 이동국을 후반전에 들여보내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 광주전에 대비했다.

광주에 이어 2위(8승2무3패)에 올라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는 FC 서울은 부산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광주가 전북에 덜미를 잡히고 서울이 승리할 경우 골득실차를 따져 서울이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다. 서울은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최근 부산 원정경기에서 2연패 포함,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특히 전북과 FA컵 16강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고 패한 것도 찜찜하다.

K-리그 강호로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성남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며 8위(4승3무5패)까지 떨어졌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수원은 14위(2승4무6패)로 바닥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이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1승이 절박한 상황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