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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값 바닥탈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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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0.6%↓… 전월보다 크게 개선
미국 부동산시장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봄과 초여름에 걸쳐 미국의 집값 하락 속도는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일 전문가 분석을 인용, 길고 고통스러웠던 주택시장 붕괴 현상이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미국 주택시장 가격 흐름은 경기 침체가 시작된 이래 가장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P·케이스 쉴러 주택지수는 미국 주요 10개 또는 20개 도시의 주택가격 흐름을 알 수 있는 지수다. 이 지수에 따르면 미국 20개 도시의 집값은 4월 0.6%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는 3월의 2.2%에 비해 하락률이 현저하게 줄어든 수치다. 20개 도시 중 8개 도시에서는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의 집값도 올랐다. 미국에서 집값이 오르기는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신규 주택 판매가 증가한 도시는 전체의 약 3분의 2에 달했다.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4월 주택경기가 반짝했지만 이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주택가격은 계절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정확한 흐름이 나타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미국 전역에서 주택시장이 이미 바닥을 쳤다”며 “그러나 집값은 2010년 봄까지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만 부동산이 올 2분기 집값을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가장 비싼 곳인 뉴욕 맨해튼의 집값은 지난해보다 평균 21.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의 일부 집값은 5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맨해튼이 금융위기에 다른 곳보다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