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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 황후 침대 원형복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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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창덕궁서
◇복원전(위) ◇복원후(아래)
대한제국 마지막 황후인 순정효황후(순종 황제의 비·1894∼1966)가 승하 직전까지 사용했던 침대가 원형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에이스침대가 9개월간 보수한 이 침대를 17일부터 창덕궁 대조전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순정효황후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1966년 승하 직전까지 사용했던 이 침대는 국내 최초의 스프링침대이기도 하다.

용무늬를 조각하고 전통 방식으로 옻칠한 프레임과, 침대와 한 벌로 보이는 탁자, 2인용 의자는 중국 청나라가 멸망한 1912년 이후 국내로 들여온 청 황실 것으로 보이고, 스프링과 매트리스 등은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창덕궁관리소의 김연정 연구원은 “순정효황후가 사용한 스프링침대는 20세기 초반 아시아 상류층 사이에서 유행했던 양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침대는 1950∼60년대 처음 보수했고 1988년에 또 한 차례 보수해 창덕궁에서 전시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1년 전쯤 매트리스 중앙부가 현저히 내려앉고 덮개 천이 심하게 부식돼 보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에이스침대 측이 문화재청의 복원 제의에 선뜻 응한 것이다.

복원의 최대 관건은 대부분이 부러져 있던 스프링을 애초 모습대로 되살리는 것. 국내 최고 침대 스프링 전문가인 에이스침대의 김정균 부사장이 직접 나섰는데, 나무틀에 굵은 철사를 집어넣고 손으로 직접 휘는 예전 방식을 사용했다.

또 복원을 위한 해체과정에서 자주색 벨벳 덮개로 덮여 있던 매트리스 안에서 애초 덮개로 보이는 황색 원단 조각이 발견돼 자문을 거쳐 황금빛이 감도는 실크벨벳으로 마감했다고 에이스침대 측은 설명했다.

송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