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무슬림이 먹어도 되는 할랄 표준 세우겠다'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무슬림이 사용해도 되는 재료. 혹은 먹어도 되는 음식이 할랄(Halal)이다. 말레이시아가 할랄의 표준을 만드는데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2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추정되는 할랄의 표준을 세워, 무슬림 국가들에게 전파할 생각이다. 이슬람 율법의 해석과 국제정치적 환경 때문에 이를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욕심을 낼만한 분야다. 

이슬람회의기구(OIC)는 57개 회원국에서 적용될 할랄의 단일한 표준을 세우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할랄 산업은 금융기관에서 고기, 화장품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다. 

자밀 크히르 바라롬 말레이시아 종교 장관은 10월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의 할랄 자격증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우리가 세계적 표준을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든 무슬림이 사용할 수 있는 할랄 자격증이 필요하다”며 “음식만을 본다면 무슬림은 할랄에 대해 큰 시각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가나 중앙정부가 판단할 영역이 있지만, 할랄을 정의하고 규정하는데 무슬림의 견해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OIC 회원국 사이의 의견 불일치는 특정한 나라의 특정한 이익 때문이다”는 무슬림 전문가들의 주장이 없는 것도 아니다. 또 정치적 환경이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예를 들어 부유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소말리아 같이 가난한 나라에서 할랄에 대한 공감대가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