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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월드컵 때 포르투갈 선수와 밤새 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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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이 방송에서 “2002년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게 술을 먹였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문제가 될 발언이라는 지적과 재미를 추구하는 방송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측으로 나뉘어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홍석천은 4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히딩크의 비밀병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꺼내면서 “나는 12번째 태극전사였다. 예선 전날 포르투갈 선수 4명과 밤새 술을 먹고 경기 당일인 아침 7시에 보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데, 포르투갈 주전선수 4명인 콘세이상, 수비수 코투, 주장 코스타, 골키퍼 바이아가 들어왔다. ‘내일 모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외출했느냐’고 물으니 선수들이 ‘우리가 한국팀을 당연히 이길 것이기 때문에 놀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개 정신으로 이들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예쁜 여동생을 시켜 술을 마시자고 했다. 이후 그들의 숙소였던 호텔에 다른 방을 하나 잡아 부른 뒤 밤새도록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홍석천은 “경기 당시 후반 25분쯤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을 때 마크하려다 넘어지는 수비수가 같이 술을 마셨던 세르지오 콘세이상이었다”고 말해 방청객의 환호성을 받았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아이디 ‘personel22’은 “포르투갈 축구협회에서 안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경기를 얼마 앞두고 술을 마셨다면 징계감 아니냐”며 “프로그램상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긴 하지만 이 발언은 민감한 문제여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우려된다”고 적었다.

아이디 ‘화창한날’은 “포르투갈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것을 애국심으로 포장하는 어리석은 발언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반면 아이디 ‘새롭게’는 “행동이 도덕적으로 아주 옳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재미는 재미일 뿐”이라며 “마녀사냥은 그만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이디 ‘dmbqwp’, ‘TK04’ 등도 “웃자고 하는 이야기인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과장됐더라도 감안하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의 선정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아이디 ‘suzzy’는 “시청자들이 듣기에도 기분 좋을 것 없는 말들을 여과없이 방송하는 프로그램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wer’도 “강하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폭로전 양상을 보이면서 ‘막장 토크쇼’가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