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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이틀째…수도권 지하철에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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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일부 3ㆍ4호선 최장 10여분 지연

서울ㆍ용산역은 거의 정상운행

전국철도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한 지 둘째날인 6일 서울지하철 1호선 전 구간과 3ㆍ4호선 일부 노선은 파업 여파로 전동차 운행이 줄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지하철 1호선은 다른 날보다 368편 줄어든 1천480편 운행으로 배차시간이 최장 10여 분까지로 늘어났고, 공사 측이 전동차를 지원하는 3호선 일산 방면 및 4호선 안산행 노선도 열차가 2분가량씩 지연됐다.

철도노조가 비(非)수도권 노조원들이 일손을 놓은 5일에 이어 이날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 인원만 따로 모아 파업을 벌여 수도권 지하철에 영향을 미쳤다.

대전의 코레일 본사는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출근시간(오전 7∼9시)엔 열차를 정상 운행했다고 밝혔으나, 연합뉴스가 현장을 확인한 바로는 종각과 서울역 등 1호선 주요 역에서 아침에 전동차가 최장 10여분 늦어지는 상황이 속출했다.

종각역의 한 역무원은 "아침에 지연되던 열차가 (혼잡한) 출근시간이 끝나자 도로 몰리기 시작해 오전 11시께는 배차 시간이 평소보다 더 짧아졌다"며 "배차 간격이 불규칙해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열차 파행 운행에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영등포구 신길동 집에서 종로 쪽으로 출근한다는 직장인 박모(29)씨는 "오전 8시께 지하철을 탔는데 '철도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돼 양해 바란다'는 방송이 나왔다"며 "역마다 정차 시간이 길어지면서 평소보다 10분 정도 늦었다"고 말했다.

종로구 원남동에 직장이 있다는 이모(24.여)씨도 "오전 7시30분께 부천에서 열차를 탔지만, 평소보다 10분가량 시간이 더 걸려 지각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코레일 본사 관계자는 "투입된 열차 편수 등 수치를 토대로 정상 운행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개별 역에서 열차가 지연되는 문제는 확인을 제대로 못 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역과 용산역은 파업 첫날보다 운행 취소 열차가 줄면서 별다른 혼란 없이 승객 운송업무가 이뤄졌다.

서울역에서는 이날 오전 6시50분 대전발 서울행 열차 등 무궁화호 6편(상행 4편ㆍ하행 2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KTX와 새마을호는 운행취소 없이 정상 운행을 했다.

서울역 측은 파업 첫날 열차 취소 사실을 전광판으로 알리고 예매표를 바꿔주는 전용 창구 2곳을 운영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았고 전용 창구 표식도 없앴다.

역 관계자는 "무궁화호는 KTXㆍ새마을과 달리 현장에서 표를 사는 경우가 훨씬 많아 반환 수요가 적다"며 "파업을 예고한 터라 오늘 아침 표를 반환한 사례가 2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용산역도 이날 무궁화호 열차 상ㆍ하행 1편씩이 취소됐으나 표를 바꿔달라며 승객들이 대거 창구로 몰리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철도노조는 단체협약 변경과 연봉제 도입, 노조탄압 등의 문제를 두고 코레일 측이 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일부터 48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