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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집행자' 포스터. |
‘집행자’에는 전국을 경악하게 만든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죄를 뉘우치지 않는 연쇄살인범 장용두가 등장한다. 장용두의 뻔뻔한 태도로 말미암아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정부는 10년 넘게 하지 않던 사형 집행을 재개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장용두는 이를 직감했는지 집행 하루 전날 자살을 시도한다. 교도관들은 ‘어차피 죽을 목숨’인 그를 그냥 가게 내버려두지 않고 살려낸다. 법률에 따라 사형을 집행하기 위해서다. 결국 사형장에 들어선 장용두는 교도관들을 향해 “이제 난 못 죽이지만, 너희들은 계속 더 죽이겠지”라는 조롱을 던지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정남규의 경우 사형 집행 재개에 대한 두려움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한 주된 이유가 됐다는 게 법무부의 추정이다. 구치소에서 발견된 정남규의 노트북엔 “현재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요즘 사형 제도 문제가 다시….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이란 메모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사형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고 사회적 이슈가 됨에 따라 사형 집행 여부에 대한 불안감과 자책감으로 자살을 기도한 것 같다”며 “앞으로 사형 확정자의 불안감 해소와 심적 안정을 위해 상담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사형 확정자에 대한 처우 및 수용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