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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총리 ‘당내 반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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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의원들 신임투표 요구… 총선 앞두고 곤혹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사진)가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고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총선을 앞두고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지지율이 추락하는 가운데 집권 노동당 내부에서 브라운 총리의 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반란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브라운 총리 밑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제프 훈 의원과 보건장관을 지낸 퍼트리샤 휴잇 의원은 6일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총리의 지도력에 대한 신임을 묻는 비밀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고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노동당은 심하게 분열돼 있으며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하지 않고는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휴잇 의원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들의 행동에 대해 심사숙고했으나 의견이 분열된 가운데 총선에 임하는 것이 당에 더 해로울 것”이라며 “이는 쿠데타 시도가 아니고 총리의 지도력 문제를 보다 명확히 짚고 넘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부 장관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거나 신임투표 지지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앨리스터 달링 재무, 밥 에인스워스 국방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은 브라운을 지지하는 의사를 잇달아 표명했다. 총리실도 노동당은 신임 투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브라운 총리는 2007년 토니 블레어에 이어 총리직을 맡았으나 당내 블레어파로부터 공격을 받아 왔다. 지난해 6월에도 일부 각료들이 자진 사퇴하면서 지방의회와 유럽의회 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총리 사임을 요구했으나 브라운 총리는 개각을 통해 사태를 수습했다. BBC는 총선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총리를 흔드는 것은 영국 정치사에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