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해만 해도 통신사들이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안드로이드폰이 2월부터 각 업체에서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통신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매출 구조를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스마트폰·모바일 관련 사업에서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정부는 스마트폰 활성화를 위한 전용 데이터 요금제 도입 추진 등 각종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는 아이폰 국내 출시가 아니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은 원래 이동전화 가입자 중 스마트폰 보급률이 1% 수준에 불과하고,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약 10%로 미국(2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을 정도로 척박했기 때문이다.
최근 콘텐츠·소프트웨어 업계는 더욱 고무돼 있다. 통신사가 높이 쌓았던 모바일시장 진입 장벽이 아이폰 출시로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제값 받고 팔 시장이 없다”는 소프트웨어·콘텐츠 업계의 고민을 각 통신업체가 앱스토어 활성화 경쟁에 나서면서 해결해주고 있다.
◆“아이폰이 2조6100억원 시장 창출”=아예 KT경영연구소는 ‘아이폰의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국내 출시로 향후 3년간 총 2조6100억원 규모의 IT시장 창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출시에 따른 직·간접 효과로 우선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전용요금제 이용이 활성화하면서 1조9000억원대의 무선데이터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
아울러 앱스토어 등 소프트웨어·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4700억원대의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2400억원대의 관련 액세서리·주변기기 시장이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또 무수히 많은 관련 사업이 나타나면서 2∼3년간 약 49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KT는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 미국 기준 아이폰 이용자의 70%가 액세서리 구입에 1인당 13만원을 지출하며 아이폰 출시 이후 데이터 매출이 대폭 증가한 점 등을 내세웠다.
KT경영연구소는 “아이폰 출시로 그동안 정체 상태였던 국내 모바일 산업이 강한 성장 자극을 받았다”며 “국내 IT산업으로선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의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