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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差 9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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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2.35%P… “생산활발 예고”
향후 경기의 방향을 탐지할 수 있는 장단기 금리차가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장단기 금리차는 지난해 4분기 평균 2.3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3분기 2.80%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단기 금리차는 국고채의 장기물 수익률에서 단기물 수익률을 뺀 값이다. 우리나라는 국고채 단기물이 없기에 대신 은행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인 무담보 콜금리를 사용한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에서 1일물 무담보 콜금리(중개거래)를 뺀 장단기 금리차는 2002년 2분기 2.04%포인트에서 같은 해 3분기 1.19%포인트로 내려간 이후 2%포인트를 넘지 못했다. 2006년 2분기부터는 줄곧 0%포인트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8년 4분기 0.64%포인트에서 지난해 1분기 1.55%포인트로 확대된 장단기 금리차는 2분기 2.01%포인트, 3분기 2.33%포인트 등으로 계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장단기 금리차는 미래의 경제 상황의 기대감과 물가 상승의 우려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다. 장기금리 상승에는 경제성장, 물가상승, 위험 프리미엄 등이 영향을 주는데 국고채는 위험성이 거의 없는 만큼 높은 성장률 또는 물가상승률을 예고한다. 단기금리는 기준금리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아 매우 낮아진 상태다.

이명수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과거 사례를 분석하면 장단기 금리차는 향후 약 10개월간 경기를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역할을 했다”며 “장단기 금리차가 커졌다는 것은 향후 ‘생산 갭(실질생산-장기 평균생산)’이 커져 생산활동이 활발해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차만으로 경기의 방향성을 단정짓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선행지수 구성항목 중 하나일 뿐이고, 장기금리는 채권 수급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